2014년 6월 30일 월요일
140630
"...난 당신이란 책에 나오는 낱말들의 어간에서 나를 발견했어. 길었던 그 책에 내가 있던 동안 나는 매 순간이 새로웠어. 이젠 당신이란 책에서 이만 나올 때가 된 것 같아. 우린 서로를 보는 동안 더욱 발전했고 성숙했어. 안녕"
2014년 6월 20일 금요일
총체적 난국
어느 한 부분이 무너지면 그 쪽을 고쳐서 다시 원 상태로 복귀시키면 된다. 눌렸던 자리는 말끔히 회복되고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다.
돌아가려고 하는 중, 다른 쪽이 무너지려 하면 그 때부터 문제가 생긴다. 단순히 일으켜 세우기엔, 처음의 붕괴와 겹치는 부분도 많고 그러는 와중에 또 다른 곳에서 붕괴가 오지 않으리란 법도 없다. 연쇄적 충돌, 결국 그것은 복구 불능을 의미하며 모든 것을 다시 세우는 방법 밖엔 없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사고가 하나 있었다. 그것은 단순한 전복사고였다. 대처가 잘 되었다면 물이 들어오기 전에 탈출하고 책임자들을 문책한 후 끝났을, 모든 생명들은 이상없었을 사건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그들은 인생에서 특이한 경험 한번 했다는 생각으로 집에 돌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태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유라시아 대륙에 붙어있는 자그마한 반도의 남쪽 끝 바다에서 일어난 이 하나의 사건은 이 작은 나라에 얼마나 크고 굵직한 문제들이 산재되어 있는지를 보여줬다. 정치,사회,교육,경제,행정 어느 하나 손보지 않을 곳이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시스템 자체일지 어떤 한 인물 덕분인지 돈 때문인지 의견도 분분했고 비판의 목소리는 곳곳에서 아우성이었다. 도무지 어느 한 부분의 문제를 해결한다 해서 될 일이 아닌 것을 대통령부터 3살짜리 아이까지 깨달은 것이다.
정부는 현재 리빌딩의 과정을 치르고 있고 각계각층의 인물들은 다시는 그런 사고가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시민들에게 말하고 있다. 모두는 안다. 이것이 비극이며 다시는 되풀이되면 안된다는 것을. 그러나 한켠으로는 자각하고 있다.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것, 우리 주변에 언제 또 그런 비극이 닥칠지 모른다는 것을. 실의에 빠져 땅바닥만 긁고 있는다고 해법이 나오는 것은 아니기에 어떻게든 해결책을 만드려는 노력에는 박수를 보내줘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하나의 거대한 조류를 이끌고 새로운 한국을 만들려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의미있는 움직임들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변화는 의식에서 나온다. 여지껏 이어져 온 무사안일, 대충대충의 의식이 바뀌지 않고 구체화된 행동으로 표출된다면 잘 짜여진 구조마저 흐려버릴지 모른다.
뉴스에서 몇 달동안 한 사안에 대해 특집 기사를 내고, 선거마저 넘어서는 화두는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대한민국이란 땅에서 이 일이 우리 역사의 뚜렷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게 몸으로 느껴진다. 희생자들에 대한 전국적 애도의 물결, 어느 70대 괴물과의 추격전, 총리 등 정부인사들의 물갈이... 일련의 현상들이 계속해서 벌어진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강요할 필요는 없겠지만 우리 모두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20대의 군경들은 원흉이라 여겨지는 한 명을 잡으러 이곳 저곳 찾아나서고 있고 아직도 물 속에 있는 실종자의 가족들은 그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행동하는 시민들도 거기에 아직 남아있다. 여전히 세월호는 현재 진행중이다. 오래된 것 같지만 이제 2달 되었다. 제발 앞으로의 희망을 바라볼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
정부는 현재 리빌딩의 과정을 치르고 있고 각계각층의 인물들은 다시는 그런 사고가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시민들에게 말하고 있다. 모두는 안다. 이것이 비극이며 다시는 되풀이되면 안된다는 것을. 그러나 한켠으로는 자각하고 있다.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것, 우리 주변에 언제 또 그런 비극이 닥칠지 모른다는 것을. 실의에 빠져 땅바닥만 긁고 있는다고 해법이 나오는 것은 아니기에 어떻게든 해결책을 만드려는 노력에는 박수를 보내줘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하나의 거대한 조류를 이끌고 새로운 한국을 만들려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의미있는 움직임들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변화는 의식에서 나온다. 여지껏 이어져 온 무사안일, 대충대충의 의식이 바뀌지 않고 구체화된 행동으로 표출된다면 잘 짜여진 구조마저 흐려버릴지 모른다.
뉴스에서 몇 달동안 한 사안에 대해 특집 기사를 내고, 선거마저 넘어서는 화두는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대한민국이란 땅에서 이 일이 우리 역사의 뚜렷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게 몸으로 느껴진다. 희생자들에 대한 전국적 애도의 물결, 어느 70대 괴물과의 추격전, 총리 등 정부인사들의 물갈이... 일련의 현상들이 계속해서 벌어진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강요할 필요는 없겠지만 우리 모두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20대의 군경들은 원흉이라 여겨지는 한 명을 잡으러 이곳 저곳 찾아나서고 있고 아직도 물 속에 있는 실종자의 가족들은 그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행동하는 시민들도 거기에 아직 남아있다. 여전히 세월호는 현재 진행중이다. 오래된 것 같지만 이제 2달 되었다. 제발 앞으로의 희망을 바라볼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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