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법치가 제대로 되어 있다면, 잘못한 사람은 죄의 값을 응당 치루기를 기다려야 하고, 피해자에게는 평생 씻겨내지 못할 상처에 대한 일말의 보상이라도 주어져야 한다. 물론 그 보상이 한낱 돈은 아니어야 한다. "왜요?왜 사과 받는데 저는 도망다녀야 해요?" 가족도 경찰도 어떤 어른도 믿을 수 없게 된 공주의 선택은 결국 이 사회가 만들어낸게 아닐까. 한 사람의 인생을 짙밟는데에 어떠한 가책도 느끼지 않는 세태, 그리고 그것을 바라만 보며... 지나가는 가십의 하나로 대하는 우리들. 엔딩의 동영상을 보며 전화를 받지 못하는 친구의 모습이...나의 현실일 것이다. 이 새벽에 이 영화를 보니 너무나 마음이 먹먹해진다. 이것이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더욱 마음 아프다. 오늘 또 어떤 불쌍한 영혼이 거리를 떠돌고 있을까? 부끄러운 세상이다. 정말 마음 한 구석이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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