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의 사건들... 마치 영화의 스토리를 보는듯이 신문의 일면은 물흐르듯이 몇 달 새에 이어져왔다. 유병언의 사망 발표-그 아들의 체포-여야 '세월호특별법'협상-유가족의 저항(그것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황의 방문-세월호특별법 재합의.... 곁다리로 임병장에 이은 군에서의 잇따른 가혹행위 관련 사건들, 거기에 관련된 남경필 아들의 군대내에서의 행각, 그에 이은 그의 이혼소식 등....
위에서는 나라를 잠재우려고 하고 밑에서는 그 말도 안되는 독선에 치를 떨며 고개를 돌리거나 욕을 한다. 평화의 상징이라는 교황이 왔다갔지만 뭐가 변하는 게 있을까? 그런 것도 또 하나의 이슈로 치부되고 끝날뿐인 현실. 진실을 가늠할 수 없는 세태에 살고 있다. 뉴스를 봐도 새로울 것도, 희망적인 것도 없이 그냥그냥 넘어가는... 내 이웃에게는 좋은 일이 있었으면, 우리 사는 공동체엔 밝은 웃음만 넘쳤으면 하고 바라지만 돌아오면 그저 다음 날 또 일에 치여 다른 건 보지 못할 우리가 있을 뿐이다.
갈 수록 염세에 빠지게 된다. 도저히 10년 후의 미래를 건전하게 희망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난 저 기성세대가 뭔가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을 수가 없다. 믿고 밀어주려 해도 어느샌가 그들은 어디갔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제발 무기력에 빠지게 하는 현실말고 절로 달려나가고 싶게 하는 현실에 살고 싶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